툴젠은 라트바이오와 인공혈액 등 이종이식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교정 소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인공혈액용 유전자교정 소 개발은 양사가 2021년 크리스퍼-카스9 기술이전 및 2022년 3월에 체결한 공동연구 계약의 성과다.
툴젠과 라트바이오가 개발한 유전자교정 소는 인간의 항체가 반응하는 주요 항원들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로 제거했다. 이 기술은 면역거부반응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에 향후 인공혈액 등 이종이식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이 제거된 유전자교정 소의 고기는 알러지 프리 고기로 이용될 수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인공혈액용 유전자교정 소는 현재 경상북도 산하 축산기술연구소의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시험축사에서 사육 및 관리되고 있다.
장구 라트바이오 대표는 “라트바이오는 2021년 툴젠과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해 한우에서 근육이 강화된 소도 개발했다”며 “국내 유전자교정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제 해소 및 제도 정비도 빠르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2027년 약 22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인공혈액 시장뿐만 아니라 이종이식, 치료제 개발, 동식물 육종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바이오 융합기술”이라며 “향후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사업 성과를 가시화 하겠다”고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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