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의 고추장은 고추장의 대명사 격이다. 순창은 좋은 물, 고추를 말리는 햇볕, 발효되기 좋은 기후, 누적된 노하우와 장인의 손맛이 어우러져 다른 지방에서 내기 힘든 맛과 향을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옛날부터 명성이 자자해 태조 이성계가 맛을 보고는 진상하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순창 고추장익는마을은 순창에서도 고추장에 특화된 마을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과 전통음식을 맛보고 느끼는 체험과 깨끗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곳이다. 농협 주최로 열린 ‘제1회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매년 2만명이 찾고 누적 32만명이 방문한 국내 최대 규모 고추장 체험 마을로 자리잡았다. 이 마을의 체험 활동은 ‘순창고추장시원지 마을에서 발효음식 친숙해지기’라는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을 받기도 했다.
순창 고추장익는마을에서는 직접 고추장을 담그는 체험이 유명하다. 매일 먹는 고추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게되고 전통 발효 음식의 지혜도 체감하게 된다. 직접 만든 고추장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즉석떡볶이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고추장 요리 중 빼놓을 수 없는 제육볶음도 직접 만든 고추장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순창 고추장익는마을에서 특수 제작한 매직 항아리에 ‘숙성’시키고 싶은 생각이나 메시지를 담아 기념품으로 만드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순창의 또 하나의 특산품 블루베리를 이용한 파이 만들기 체험도 유명하다. 자연적으로 달콤한 맛을 내는 건강한 파이를 만들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