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이달 하순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의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발급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외자 판호가 3개월 간격으로 발급됐기 때문이다. 판호가 발급된다면 넷마블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 달 국내 게임에 외자판호가 발급된다면 '3개월 주기설'이 입증돼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넷마블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달 판호가 발급되지 않는다면 데브시스터즈와 넥슨게임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이미 판호를 발급받아 중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루 아카이브에 대해 김하정 연구원은 "'에픽세븐'이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며 한국산 서브컬쳐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경우 일 평균 1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22일부터 중국 내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시작한다.
블루 아카이브에 앞서 출시된 에픽세븐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에 출시된 에픽세븐(중국명 제칠사시)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iOS 매출 순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출시 초기 일 매출을 약 7~8억원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모바일 시장의 경쟁 압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에픽세븐은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했다. 중국 전체 플랫폼에서 사전 예약자 수 400만명을 돌파하며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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