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스원바이오는 환자맞춤형 신체보정기기, 진단 영상 분석장치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허진영 대표(47)가 2016년 12월에 설립했다.
허 대표는 “에스원바이오는 대학병원 내 연구동에 위치해 임상의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정형, 재활의학 파트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의료기기를 연구개발 하는 기업”이라며 “현재는 림프부종의 정밀 진단을 위한 광학 의료기기와 환자맞춤형 척추 보조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에스원바이오가 주력 개발을 하는 림프부종 진단기기는 ‘LymphoScope ICG’다. LymphoScope ICG는 개발기기를 통해 림프계의 기능과 림프부종의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진단기기다.
“암 수술이나 여러 원인에 의해 림프계의 손상이 온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은 림프가 순환하지 않아 림프부종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 이런 림프부종은 암 수술 후 바로 생기기도 하지만 10년이 지난 뒤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조기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림프부종의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진단 방법으로는 조기진단과 효과적인 관리가 어렵습니다. 이런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고자 LymphoScope ICG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허 대표는 “LymphoScope ICG는 림프계의 형상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림프적체 등 향후 림프부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부위의 확인이 가능하다”며 “LymphoScope ICG는 현재 유사 제품이 없는 진단기기로 모든 개발이 완료되면 림프부종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표준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ymphoScope ICG는 림프계 기능적 평가뿐 아니라 부종의 부피 측정기능을 통해 림프부종의 임상적 평가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허 대표는 “진단 데이터들을 융합하고 축적해 개인별 림프부종을 가장 효과적으로 분석 및 관리 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림프부종의 조기진단뿐 아니라 표적 치료와 자가관리가 가능한 플랫폼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에스원바이오 현재는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대학병원 임상의들과 함께 연구를 고도화하고 있다. 에스원바이오는 다수의 국내 특허와 해외 특허가 출원 및 등록돼 있다.
허 대표는 “올해 안에 주요 기능들이 포함된 기기가 인허가 될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대형병원 위주의 공급을 시작으로 재활·성형외과 등에 확대 공급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중공업과 플랜트 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실무 및 개발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우연한 계기에 의료기기 개발에 참여하게 됐죠. 이때 이 분야에 많은 기회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의료기기의 특성상 상용화까지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국가 과제를 통해 개발자금을 조달하고 엔젤 투자도 받아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개발한 기기의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창업 후 허 대표는 “임상의들과 환자들이 꼭 필요한 기기라고 평가를 해줄 때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아직 세상에 없는 의료기기를 개발하면서 좌절도 많이 했지만 개발의 결과물이 하나씩 나올 때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 대표는 “지금까지의 연구 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할 것”이라며 “연구 중심 기업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스원바이오는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6년 12월
주요사업 : 환자맞춤형 신체보정기기, 진단영상분석장치 개발
성과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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