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3억달러(약 385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7일 아시아·유럽 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선언한 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유효수요 49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금번 발행물의 트랜치는 5년 고정금리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110bp(1bp=0.01%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수요가 몰리면서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40bp 낮아졌다.
회사 측은 적극적으로 로드쇼를 진행해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로드쇼 기간에 발행 목표 대비 3배수 이상의 선주문을 받았으며, 수요예측(북빌딩) 개시 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10억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약 250여개 기관 중 아시아와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의 비중이 각각 90%와 10%였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77%, 보험·연금·국부펀드 12%, 은행 및 기타 11%로 구성됐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오는 28일 납입을 마친 후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될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SK브로드밴드의 외화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매겼다. 무디스(Moody's)는 'A3, 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채권 발행 주관은 BNP파리바, HSBC 및 미래에셋증권이 맡았으며, 이번에 조달한 금액은 8월 만기 도래하는 해외채권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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