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22일 경남 하동군 하동역 광장에서 ‘경전선 진주~광양 전철화 사업’ 개통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진주시 가좌동에서 광양시 광양읍까지 디젤 열차가 오가던 55.1㎞ 구간이 전철화된다. 전철화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열차(전기기관차)가 다닐 수 있도록 기존 철도선로에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4년간 168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정부는 철도 전철화를 통해 열차 운행 시간을 단축하고,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해 지역 균형발전과 영·호남 교류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남해안 전기철도망이 확충돼 철도 수송의 효율성이 커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 진구 부전동에서 진주를 연결하는 경전선 전철화 구간을 광양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부산 부전역~전남 순천역 구간에 친환경 저소음 전기기관차가 달릴 수 있게 되고, 내년에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통으로 이 구간에 KTX-이음 고속열차도 운행될 예정이다.
KTX가 이어지면 진주~광양 구간 이동 시간이 2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2030년에는 부전에서 마산, 진주, 광양, 순천, 보성을 거쳐 광주까지 이어지는 경전선 전 구간이 고속철도로 연결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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