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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FDX) 는 다음 분기 지침을 월가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해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7% 하락했다.
페덱스는 전 날 저녁 분기동안 매출 219억달러(28조3400억원), 주당 조정 순익 4.94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매출 225억달러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월가의 EPS 예상치 4.85달러보다는 높은 것이다.
이 회사는 익스프레스 사업부의 일일 패키지 볼륨이 전년보다 10% 감소했고 배송화물의 일일평균 화물무게도 전년보다 14% 줄었다고 보고했다.
또 다음 회계 연도에는 주당 16.50달러~ 18.50 사이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주당 약 18.30달러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 이 회사는 매출은 성장하겠지만 “비즈니스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덱스가 기대보다 부진한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에도 씨티와 레이몬드 제임스는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씨티는 페덱스가 내년에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구조 개혁을 통해 비용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씨티는 페덱스의 목표 주가로 285달러, 레이몬드 제임스는 목표 주가로 270달러를 제시했다.
페덱스의 실적은 통상 소비자 지출의 선두주자로 여겨진다. 잇따른 금리 상승과 지속적 인플레이션, 팬데믹 시대의 저축 고갈, 경제 전망 우려로 인해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6월 들어 소비자 신뢰도가 상승했고 5월 소매 판매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일부 빅테크 기업의 대량 해고에도 실업률은 역사적 최저치에 가깝다 .
배런스 칼럼은 페덱스가 통상 실적 발표시 좀 더 비관적으로 보고했던 지난 분기 사례를 들면서 비관적인 실적 보고 후에도 주가가 상승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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