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용 연구원은 “국내 대부분의 줄기세포 기업들이 지방 제대혈 등 성체줄기세포로 치료제를 만드는 데 반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 기반의 치료제를 만든다”며 “배아줄기세포는 난자와 정자가 합쳐진 수정란에서 체취한 세포로, 인체의 어떠한 세포로도 분화가 가능해 몸의 어떤 손상 부위라도 재생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를 고순도의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1·2a상), 척수손상 치료제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중증하지허혈 치료제 임상 1·2a상도 개발 중이다.
핵심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치료제는 파킨슨병의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임상으로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파킨슨병 임상 1·2a상은 총 1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환자 투약을 시작해 현재까지 3명이 투약했다. 배아줄기세포로 도파민 신경세포를 직접 만들어 뇌에 투여하는 방식이다.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한다.
원숭이 실험을 통해 치료제를 투여한 세 마리의 파킨슨병 원숭이가 정상 수준까지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또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에서 투여한 세포가 장시간동안 도파민을 분비하는 것을 확인했다.
오 연구원은 “사람 대상 임상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파킨슨병의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임상으로 잠재력이 크다”며 “1~2명 투약 환자의 치료 효과가 알려지면 주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달 4일 상장해, 지난 5일 1개월 보호예수 물량 453만주(주식 수의 약 41%)가 풀렸다”며 “1개월 오버행이 풀린 이후 2주 이상 지난 현재 상당수의 물량이 소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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