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나온 자이는 건설사와 전혀 관계 없는 영문 상징어만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일명 ‘인텔리전트 라이프(Intelligent Life)’를 표방하고 업계 최초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파트를 단순 주거 공간에서 고급 라이프 스타일의 실현 공간으로 만들었다.
서울 서초구의 ‘반포자이’와 종로구의 ‘경희궁자이’, 마포구의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자이를 대표하는 아파트 단지이자 국내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가 됐다. 단순히 낡은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바꾸는 재건축을 넘어 국내 대표 아파트로 부동산 시장 판도를 바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이의 혁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계속된다.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자이 AI플랫폼’을 개발해 아파트 주거 문화의 또 다른 기준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GS건설과 자이S&D가 개발한 자이 AI플랫폼은 단지 내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처리하고, 다른 솔루션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고객 만족형 플랫폼 서비스다.
자이 AI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는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실내외 공기 질 데이터를 분석하는 공기청정시스템은 실내 공기 질 최적화를 추천한다.
자이 AI 플랫폼은 주차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입주민이 선호하는 주차 위치를 등록하면 입차할 때 등록된 자리가 비어 있다면 그 자리로 안내한다. 비어 있지 않다면 AI가 다른 자리를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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