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러브버그…혐오스런 모습에도 불구, 익충으로 분류

입력 2023-06-23 00:26   수정 2023-06-23 00:27


지난해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일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렸던 러브버그가 다시 출몰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암수가 짝짓기하는 상태에서 자주 목격돼 러브버그란 이름이 지어졌다.

혐오스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사람에게 별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고 썩은 식물을 섭취한 뒤 분해하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올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2일 오전까지 900건 넘게 접수됐다.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러브버그는 생체시계에 따라 땅속에 모여 있다가 바깥 날씨의 상황을 보고 떼를 지어 나타난다. 지난해보다 등장 시점이 빨라진 건 더 이른 폭염주의보 발효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브버그는 독성도 없고 질병도 옮기지 않으며 되레 썩은 식물을 분해해주는 익충이다. 모기처럼 액체 등을 흡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달된 입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아 사람을 물지도 못하며 방충망을 통과하는 크기도 아니다.

또한 생존 기간이 1~2주 내다. 러브버그를 퇴치하고 싶다면 창문을 닫아 유입을 막는 게 최선이다.

최근, 하늘을 뒤덮은 동양하루살이, 아파트에서 대거 발생한 혹파리, 목재 가구 등을 갉아먹는 흰개미 등 전과 달리 곤충들이 대규모로 등장하는 원인으로는 기후변화가 꼽힌다. 그러나 해당 곤충들을 방역하면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지자체 등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