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59% 오른 8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6.22% 상승했다. KSS해운은 암모니아 운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해운사로 꼽힌다. 198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모니아 전용선을 도입했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대형 암모니아선을 운용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액화수소 운반법의 대안 물질로 떠오르고 있다. 기체 상태의 수소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질소를 결합한 암모니아 형태로 해상 운송한다. 수요처에 도착하면 암모니아를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KSS해운은 암모니아 외에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37.7% 늘어난 4461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6% 증가한 701억원으로 집계됐다. KSS해운 관계자는 “올해 도입한 가스선 2척을 기반으로 친환경 선박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는 실적 개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떨어졌다. 현재 KSS해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39배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48배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선 수소사업을 키우려는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GS그룹 등의 인수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창업주 박종규 고문(88)의 지분율이 15.53%에 불과하다. 박 고문은 ‘가업 승계는 없다’는 소신에 따라 우리사주조합(9.0%)에 자신의 지분을 넘겨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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