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어 팔기'와 '바가지요금', '위생 문제' 등을 근절하겠다며 엎드려 사과했던 인천 소래포구 상인들이 여전히 '바꿔치기 상술'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소래포구에 방문해 꽃게를 구매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이모와 함께 6월에만 살 수 있다는 생새우 육젓을 사기 위해 소래포구를 찾았다.
당시 A씨는 식사 후 같이 간 동생이 식당 앞에서 판매하는 꽃게를 구입하길래 따라 샀다. 그는 "샘플용 꽃게가 다리도 다 붙어있고 알도 꽉 차 있었다. 동생은 수꽃게 5만원어치, 나는 암꽃게 2kg을 6만원에 샀다"고 밝혔다.
이후 포장해온 꽃게를 확인한 A씨는 "상인 대표가 큰절하면서 달라지겠다고 사죄한 걸 믿은 내가 호구였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7마리의 꽃게 중 다리가 온전히 다 달린 것은 단 2마리였다. 특히 한 꽃게는 다리가 딱 하나만 달려있었고 나머지 역시 다리 일부가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상인 대표들 큰절 쇼에 한 번 더 믿었는데 그 결과가 이렇다"며 "호구 인증하는 글 맞고 다른 분들은 속지 마시라고 글 올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 소래포구전통어시장상인회, 인천수협소래어촌계, 소래영남어시장 등 주요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명은 '소래포구 자정대회'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달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 피해를 봤다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한 사과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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