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세운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캔디)는 다음달 정식 서비스를 공개한다. 지난 6월 초 공개된 베타 서비스에선 앱이 iOS(아이폰 운영체제)에서만 구동됐으나, 정식 서비스와 함께 구글 플레이에도 출시될 계획이다. 현재 무료 베타 테스트 버전보다 더 많은 운동 콘텐츠를 추가하고, 올해 안에 유료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캔디 앱과 연계돼 심박수나 소모 칼로리를 알려주는 전용 스마트 밴드도 나온다.
캔디는 개인 맞춤형 홈 트레이닝 시장을 겨냥해 탄생했다. 출범 당시 선발주자인 애플의 ‘피트니스플러스’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캔디의 차별점은 ‘동기 부여’다. 일상 속 간단한 건강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건강한 습관을 만들도록 유도한다. 아침에 물 한잔 마시기, 한 끼는 건강한 샐러드 먹기, 야외에서 유산소 운동하기 등 간단한 미션이 매일 부여되고, 사진으로 미션 수행을 인증하면 포인트가 지급된다. 이 포인트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이나 네이버 포인트로 바꿀 수 있다. 모델 한혜진, 댄서 아이키 등 인플루언서들이 가르쳐주는 맨손 운동과 댄스 등 캔디만의 독점 운동 콘텐츠도 제공된다.
애플을 뛰어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지만, 캔디는 법인 설립 후 1년이 지나도록 정식 서비스도 시작하지 못했다. 당초 계획은 지난해 9월 정식 서비스를 출범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심우택 전 대표가 법인 출범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지난해 10월 물러나며 서비스 론칭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이후 명함 앱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인 이승준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캔디 측은 “코로나가 종식되며 바뀐 홈트 시장에 맞춰 사업모델을 변경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캔디 지분은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각각 51%, 49%를 보유하고 있다. 총 자본금은 50억원 규모다. LG전자는 플랫폼 운영과 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SM엔터테인먼트는 K팝 음원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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