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서치 담당자, 운용역 등 투자 전문가 100명 이상이 참여한다. 다가올 분기에 시장을 주도할 종목, 조정 우려가 큰 종목,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 등을 묻고 있다. 직접 운용하는 펀드의 구성 비중 변화, 목표수익률 등도 질문한다. 올 3분기 증시를 전망하는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뤄졌다.
펀드매니저들의 집단 지성은 귀중한 투자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2020년 12월 첫 설문 당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21년 1분기 코스피 3000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주가는 예상대로 움직였다. 바로 직전인 지난 3월 말 조사에선 올 2분기 주도 업종 1위로 반도체가 꼽혔다. 당시만 해도 수요 부진, 과다 재고 등으로 반도체주는 힘을 못 쓰던 시기였다. 이후 인공지능(AI) 훈풍이 몰아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분기 동안 20% 넘게 올랐다.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는 특히 시장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투자 전략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지난 2분기 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은 수익률이 더 좋을 투자 대상으로 미국 등 해외 투자를 꼽았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대형주는 2분기 각각 35%, 26%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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