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과 관련해 큰 화제를 모은 영상이 있다. KBS교향악단 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긴급]중요한 공연 중 팀파니가 찢어졌습니다”이다. KBS향이 엘리아후 인발 지휘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1905년’을 연주하던 도중 일어난 사건이다. 2악장에서 팀파니의 장쾌한 스트라이크가 최대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내던 도중, 네 대의 팀파니 중 한 대가 찢어져 버렸다. 팀파니 수석의 순간적인 대처로 연주는 계속됐지만 지켜보는 관객들도 식은땀이 날 지경이었다.
클래식 마니아 이은아의 ‘머글과 덕후 사이’ 넘어지고 나서야 만난 자화상
라이언 갠더는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자신이 휠체어에서 떨어진 모습을 본뜬 작품을 발표하며 “최악의 위치에서의 자화상”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구도에서 세상을 바라볼 때서야 우리는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던 것과 너무도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진다.
스페이스K 수석큐레이터 이장욱의 ‘청춘이 묻고 그림이 답하다’ 갈라쇼, 뷔페일까 오마카세일까
긴 작품의 하이라이트만 떼서 모아 놓은 갈라 공연은 뷔페와 같습니다. 한자리에서 여러 무용수와 다양한 작품을 맛볼 수 있으니 만족감이 높습니다. 여름이 제철입니다. ‘뷔페’가 싫은 분들도 있으실 텐데 셰프에게 메뉴를 맡기는 ‘오마카세’는 어떨까요. 다양함뿐만 아니라 취향과 철학을 담아낸 갈라라면 말입니다.
무용평론가 정옥희의 ‘숨은 춤 찾기’ 임윤찬의 명품 피아노 만드는 법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 제임스 배런은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 공장에서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 K0862가 제작되는 과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수세대를 이어온 방식으로 피아노의 각 부분을 만들고 조립하는 숙련공은 물론이고, 공명판으로 쓰일 가문비나무를 보기 위해 밀림으로 향하는 목재공학자까지 다룬다.
어크로스 편집장 최윤경의 ‘탐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