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6·25 73주년을 맞아 '미중전쟁' 관련 도서를 추천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 대신 이런 짓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6·25전쟁 73년, 문재인?'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책방 하면서 2억 넘게 책 팔고 비싼 커피 장사까지 좋다. 그런데 책 추천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6·25전쟁 73년을 맞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천 책이 '1950 미중전쟁'이란다"며 "김일성이 새벽에 탱크 몰고 온 '한국전쟁'이 아니라 '미중전쟁', 냉전시대 대리전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속이 빤히 들여다보인다. 종북들이 추앙하는 브루스 커밍스의 책을 원래 추천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브루스 커밍스는 소련의 한국전쟁 자료가 공개되면서 폭망했다"면서 "'불안한 권력자' 김일성이 스탈린한테 가 읍소하고 남침하겠다 한다. 스탈린은 마뜩잖아 한다. '전쟁삐끼 김일성'으로 이문을 챙기려 한 생생한 정황이 드러난다"고 전했다.
이어 "브루스 커밍스는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전쟁 나게 부추겼다며 김일성은 '방어적 차원'이라고 감싸고돈다"면서 "그런데 소련의 극비문서가 공개되고 브루스 커밍스가 가짜 자료로 '작문'을 한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뭉개버린(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어), 커밍스를 추앙하나 '커밍스 커밍쑨~'은 절대 못 한다"면서 "6·25 73년. '피 묻은 군복'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문 전 대통령은 6·25 73주년을 맞아 "참혹했던 동족상잔의 전쟁을 기념하는 이유는 비극의 역사를 뼈저리게 교훈 삼기 위한 것"이라면서 KBS 다큐 인사이트 제작팀이 편 '1950년 미중전쟁'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작용한 국제적인 힘이 바로 대한민국의 숙명 같은 지정학적 조건"이라면서 "이 지정학적 조건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전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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