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뛴다'가 한국형 뱀파이어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했다.
26일 서울시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인 이현석 감독은 "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고민했던 지점이, 이 작품 안에서 뱀파이어라는 설정을 어떻게 구현해야 하나라는 점이었다"며 "그동안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장르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우리는 사랑도 해야 하고, 웃음도, 감동도 줘야 했기에 일반적인 특성을 가져갈 순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특성을 걷어서 한국형 뱀파이어로 만들어보자 싶었다"며 "흔히 생각하는 특성이 잘 묻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가슴이 뛴다' 안에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슴이 뛴다'는가슴 뛰는 사랑이 하고 싶어서 인간이 되기로 한 뱀파이어가 최저시급 9160원을 받으며 한 팩에 10만8342원 하는 혈액팩을 사 먹기 위해 매일 10시간 이상씩 일하며 인간에게 피 빨리는 일상을 살아가는 뱀파이어의 '웃픈' 생존기를 담은 작품.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오는 여자와 그 여자의 피를 먹어야 사람이 될 수 있는 뱀파이어의 피 말리는 로맨스다.
이 감독은 "우리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며 "인간이 되고자 하는 뱀파이어와 인간이 동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밝고 경쾌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개했다.
옥택연은 "'가슴이 뛴다' 대본을 전작 촬영 중 받았는데, 그 작품이 어둡고 무거운 장르라 이 대본을 읽고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힐링이 된다고 느꼈다"며 "이 캐릭터를 맡게 되면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 같았다"고 설명했다.
옥택연이 연기하는 선우혈은 인간이 되길 꿈꾸는 뱀파이어다. 인간이 되려 100년을 버텼지만, 불과 하루 앞두고 잠에서 깨어나면서 '반인 반뱀파이어'가 된 캐릭터다.
옥택연은 "뱀파이어 역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CG였다"며 "연기를 하고 있으나 보여지지 않는 것이 후반 작업을 통해 채워지다 보니 상상력을 키우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뛴다'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땐 2PM과 연관하지 못하고 케이윌 형의 노래를 들었다"며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영어 제목이 '하트비트'(Heart Beat)로 정해져서 '운명같다'는 생각하게 됐다. '하트비트'가 사랑받았듯, '가슴이 뛴다'도 사랑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방송가 시청률 기근에 대해 "성과를 냈으면 좋겠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이 드라마가 안 좋은 드라마는 아니다"라면서 "'좋은 드라마였다'는 평은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 플랫폼도 콘텐츠도 많은데, 후에도 찾아보고 '재밌었지'라는 얘긴 듣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슴이 뛴다'는 26일 밤 9시 45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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