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하던 웹툰 지적재산권(IP) 기반 굿즈 판매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 웹툰 IP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차원이다. 이른바 ‘웹툰 팬덤’을 적극 육성하면서 관련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려는 전략이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하반기 웹툰 IP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세 차례 이상 운영하겠다고 26일 발표했다. 특정 기간 임시 매장을 운영하면서 IP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사를 적극 열겠다는 것이다. 아이돌 팬덤만큼 강력해진 웹툰 팬덤을 겨냥한 기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반기 첫 팝업스토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운영하는 ‘마루는 강쥐, 냐한 남자 툰 리스트 팝업’이다. 이 팝업스토어는 인기 네이버웹툰 ‘냐한남자’와 ‘마루는 강쥐’ 세계관을 담았다. 두 작품 속 캐릭터가 사는 동네에 팬들이 놀러 가는 콘셉트다. 대형 인형, 가방, 키링 등 작품 IP를 활용한 상품 약 260종을 판매한다. ‘마루는 강쥐’의 모죠 작가는 “팝업스토어까지 생길 정도로 웹툰 캐릭터가 사랑받고 대중화됐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영상화, 출판, 음원, 크라우드 펀딩, 게임, 이모티콘, 굿즈 상품 등 다방면으로 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는 창작자들이 웹툰 IP를 활용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2013년 9개에서 지난해 21개로 늘었다. IP 비즈니스로 추가 수익을 얻은 네이버웹툰 작품 수는 2013년 8개에서 지난해 415개로 불었다.
IP를 활용한 상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온라인 스토어 ‘웹툰프렌즈’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한 굿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00% 늘었다. 특히 마루는 강쥐 관련 상품은 웹툰프렌즈에서만 누적 3만 개 이상 팔렸다.
이처럼 IP 비즈니스를 강화하면 창작자, 독자, 플랫폼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웹툰 측 판단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 4월 기자 간담회에서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커질 것”이라며 “2025년까지 월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 500개 이상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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