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 26일(현지시간) ‘메타 퀘스트 플러스’라는 가상 현실 구독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매달 두 개의 새로운 게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메타버스 사업에 수십조원을 투입했지만 수익창출과 대중화라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한 메타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 퀘스트 플러스의 구독료는 월 7.99달러다. 이 회사의 가상현실(VR) 기기인 퀘스트2와 고사양 제품인 퀘스트 프로, 출시를 앞둔 신제품 퀘스트3와 모두 호환된다. 구독 서비스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MR)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리얼리티랩스 부서에서 반복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미국 CNBC는 보도했다.
리얼리티랩스는 올해 1분기 3억39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지만, 이보다 10배 많은 39억 9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약 3%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메타는 매월 1일 메타 퀘스트 플러스 가입자를 위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한다. 구독이 활성화되어 있는 한 게임을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퀘스트를 자주 사용하는 충성고객을 더 확보하겠다는 게 메타의 전략이다. 애플이 이달 초 새로운 MR 기기 ‘비전 프로’를 내놓으며 이 시장에 뛰어든 만큼 메타의 대중화 전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메타에 따르면 다음 달인 7월에 가입자는 퀘스트의 인기 게임인 ‘피스톨 윕’과 ‘픽셀 립트 1995’를 받게 된다. 오는 8월에는 마이티 코코넛의 ‘워크어바웃 미니 골프‘와 테리블 포스처 게임즈의 ‘마더건쉽: 포지’를 받을 수 있다.
메타 퀘스트 플러스는 이날부터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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