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27일 루닛에 대해 일본 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인사이트 CXR의 시장 침투율 증가 등을 고려해 루닛인사이트 2027년 예상 매출을 약 799억원에서 1091억원으로 높여잡았다고 밝혔다. 루닛의 기업가치도 AI 수가 추가 등재 등에 의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13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민정 연구원은 "작년 일본 진료 수가 개정안에서 '영상진단관리 가산3' 항목에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활용된 화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에 대해 적절한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AI 가산 수가 장당 400엔을 인정하도록 요건이 추가됐다"며 "이는 병원의 수익성 향상을 제공해 루닛인사이트 CXR 침투율을 크게 동반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존 예상 침투율에 35% 이상을 상향해 최종 정점 침투율을 약 72.4%로 추정했고, 2027년 루닛인사이트 CXR의 글로벌 총 매출을 기존 479억원에서 630억원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스웨덴 최대 사립병원 세인트 고란 병원이 유럽 내 이중 판독 규제에 대해 예외 적용을 받아 1명의 영상전문의가 처음 판독한 뒤 루닛인사이트 MMG를 두 번째 판독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처음으로 'AI가 의사를 대체할 독립적인 판독기'로써 해석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규제 예외 적용은 스웨덴에서 진행했던 14개월간 5만5581명에 대한 전향적 임상 결과 덕분"이라며 "이는 유럽 내 이중 판독 규정 제정 타임라인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일본 내 AI 가산 수가 인증 기업에 루닛인사이트 CXR이 등록됨에 따라 일본 흉부 엑스레이 시장 침투율을 상향했다"며 "유럽 유방암 진단 시 더블리딩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타임라인 변경으로 루닛인사이트의 2027년 예상 매출을 약 799억원에서 1091억원으로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AI 헬스케어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사업의 확장성으로 미뤄 볼 때 루닛의 유사그룹으로 일반 유전자증폭(PCR) 진단 기업은 옳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루닛의 기업가치는 AI 수가 추가 등재 혹은 루닛인사이트 MMG 기업과정부간거래(B2G) 계약, 루닛스 코프 빅파마 피보탈 추가 계약 또는 기계약된 글로벌 빅파마와 허가용 임상시험 진입 등에 의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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