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낮췄다. 올해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다. 다만 4분기부터 가동률이 정상 수준을 회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정현 연구원은 "1분기 말 70%대 후반에 머물렀던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가동률이 2분기 80%대까지 회복되며 수율이 개선됐다"며 "여전히 가동률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낮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163억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 대비론 흑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액은 18% 줄어든 3709억원으로 예상됐다. 실적 전망에 대해 유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주문이 늘어 1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를 주 고객사로 하는 신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최근 아디다스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사업을 개편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미국 유명 가수와 협력한 제품의 재고 처분이 계속되며 적극적인 발주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고객사의 재고 처분 속도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실적 개선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내년을 위한 신제품 생산이 시작돼 4분기부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가동률이 정상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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