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상승과 하반기 역전세난 우려 등에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27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주거시설 총 25만7183건 가운데 월세로 임대차 계약을 맺은 물건은 14만9452건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8.1%를 차지한다. 해당 기관에서 확정일자 부여 현황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 7월 이후 월별 역대 최대 규모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상 올해 2월 56.1%였던 전국 월세 비중은 3월 54.3%, 4월 52.8%로 두달 연속 내렸다. 하지만 5월 들어 다시 58%를 넘어섰다.
서울만 놓고 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체 8만358건 가운데 월세가 4만7793건이다. 월세 비중은 59.5%다. 2010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다. 경기도의 월세 비중은 55.0%, 인천은 51.9%를 기록해 지난해 5월(56.7%, 53.5%)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최근 전셋값이 올라 보증금 마련이 쉽지 않아졌고 하반기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다시 월세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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