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정부 여당이 '후쿠시마 약수터'를 매우 아까워하는 것 같다"고 한 발언에 대해 "중국 원전 약수터냐는 말을 돌려드린다"고 받아쳤다. 최근 중국에 있는 복수의 원전에서 배출되는 삼중수소량이 일본 오염수에 담긴 것보다 많다는 지적이 나온 것을 언급하며 꼬집은 것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립외교원이 주체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전문가 토론회에서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이 오염수 10리터를 마시면 엑스레이(X-ray) 사진 한번 찍는 정도의 방사능에 노출된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내 해역 삼중수소 평균 농도가 리터(ℓ)당 0.172 베크렐(㏃)인데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에 따른 국내 해역 유입 삼중수소 농도는 기존 농도의 10만분의 1로서 정밀 분석기로도 검출하기 힘든 수준"이라면서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 공학과 교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방류수 1리터를 마실 때 피폭량은 바나나 7개 먹는 것과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오염수 괴담을 퍼뜨리며 선동하는 분들에게 묻겠다. X-ray는 안 무서운가? 바나나는 왜 먹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 교수에 따르면 자연 방사능과 인공 방사능의 위험성 차이는 없다고 한다. '인공 야구공에 맞으면 다치고 자연의 돌멩이에 맞으면 다치치 않냐'고 비유하기도 했다"며 "한국원자력학회가 지적했듯이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민들, 수산업자들 나아가 우리 국민을 죽이는 행위"라며 "사드 전자파 선동에서 보듯이 괴담은 과학을 이길 수 없어 과학이냐 괴담이냐 그 선택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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