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TV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인기와 함께 화제가 된 장면이 있다. 바로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임신부 임지연(추상은 역)이 남편 사망 이후 짜장면과 탕수육, 군만두를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다.
해당 장면에 '남편 사망 정식'이라는 이름이 붙어 온라인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명칭이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며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요리가 차려진 모습과 함께 이를 먹었다는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임지연이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의 사망을 확인한 후 짜장면, 탕수육 등을 흡입하는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극 중 임지연은 남편이 돌연 사망한 뒤 홀로 중국집을 찾아 음식을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이를 본 중국집 사장은 "눈앞에 알짱거리던 꼴 보기 싫은 놈이라도 사라졌나 봐? 경찰서 코앞 장사라 딱 보면 안다"고 말했다.
당초 해당 장면은 임지연의 열연인 돋보인 '짜장면 먹방'으로 주목받았으나,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남편 사망 정식'이라는 이름과 함께 유행처럼 번졌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캐릭터의 해방감을 표현했다는 의미에서 '가정폭력 해방 정식'이라고 지칭한 이들도 있었다.
SNS에는 해당 키워드와 함께 짜장면, 탕수육, 군만두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임지연의 먹방 화면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은 이들도 있었다.
동시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망', '가정폭력' 등의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희화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울러 모든 남성을 적대시하는 혐오적 표현이라는 의견과 함께 '남혐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논란에도 임지연의 또 다른 먹방 역시 관심받는 중이다. 남편의 발인을 마친 뒤 식당에서 정신없이 국밥을 퍼먹는 모습이 재차 화제가 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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