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반등했다. 긴축 지속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지표 발표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기술주가 강세 전환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03포인트(0.63%) 상승한 33,926.7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9포인트(1.15%) 오른 4,378.4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89포인트(1.65%) 뛴 13,555.67로 각각 장을 마쳤다.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온 경제 지표에 주요 지수는 장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로 작년 1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달(102.5) 수치와 시장 예상치(104.0)도 웃돌았다.
신규 주택 판매도 호조였다. 5월 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12.2% 증가한 연율 76만3000채를 기록했다. 작년 2월 이후 최대치다.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의 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5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1.7% 증가해 시장 예상치(1.0 감소)를 뒤엎었다. 내구재 수주는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양호한 지표에 올 7월 금리인상 확률은 상향 조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미 중앙은행(Fed)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 74.4%에서 76.9%로 높였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락가는 "올해 겸기 침체가 임박했단 말을 계속 들어왔지만, 실제 경제는 탄탄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은 개별 경제 지표를 보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의 반등도 증시 상승에 힘을 불어넣었다. 엔비디아(3.06%)와 메타(3.08%)가 3% 넘게 올랐고, 테슬라(3.8%)는 4% 가까이 뛰었다. 애플(1.51%)과 아마존(1.45%) 1%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선 10개 업종이 올랐다. 헬스 관련주만 떨어졌다. 임의소비재와 기술, 자재 관련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17.18%)는 자금난에 시달리다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17% 넘게 하락했다. 델타항공(6.84%)은 실적 호조 전망에 7%가량 급등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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