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하나네트웍스는 LED 도로조명, LED 스마트 도로조명, 스마트갤러리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오승준 대표(40)가 2018년 3월에 설립했다.
오 대표는 “하나네트웍스는 친환경 LED 도로조명과 경관조명부터 차세대 아이템인 IoT 스마트 LED 도로조명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하나네트웍스는 아이템은 크게 일반 LED 조명인 ‘도로조명’ ‘경관조명’ 분야와 차세대 스마트 LED 도로조명인 ‘스마레드(SMALED)’로 나뉜다.
일반적인 LED 도로조명에는 가로등, 보안등, 터널등, 경관조명 등이 있다. 하나네트웍스의 LED 도로조명은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250여종이 등재돼 있다. 오 대표는 “모든 품목이 전자파 적합 인증, 고효율 및 KS 인증을 받았다”며 “우리 제품은 광효율이 높아 1W당 150lm이 나올 정도로 에너지 효율이 좋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경관조명은 말 그대로 경관에 도움을 주는 조명으로 공원등, 수목등 등이 있다. 특히 하나네트웍스는 고보조명(GOBO Light)으로 매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고보조명은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 이미지나 메시지에 빛을 투과해 바닥이나 벽 등에 표현하는 새로운 개념의 조명입니다. 하나네트웍스는 다른 업체보다 다양한 도안의 조명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 하나네트웍스의 고보조명을 활용한 꽃길이 조성돼 있어 전국의 ‘인생샷 명소’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조명인 스마레드는 차세대 스마트 LED 도로조명이다. 조명 내부에 스마트센서가 내장돼 무선 점멸기, 고장감시기 기능,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기존 가로등의 문제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도시의 가로등은 초기에 타이머를 이용해 일정 시간에 점멸하는 방식이었지만, 동계와 하계의 일몰시간이 상이하다 보니 이후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계절별로 빛을 감지해 점멸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광센서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낮에 안개가 끼거나 바람으로 나뭇가지에 조명이 가려지면 불이 켜지는 등 여전히 크고 작은 오류가 발생합니다. 게다가 무선 점멸기(CDMA, LTE)를 사용하는 가로등과 무선 중계기(WIFI, Zigbee)를 사용하는 보안등은 소출력 무선통신에 의한 RF 네트워크망의 끊김 문제가 발생하고 제품 구입과 설치, 유지보수의 부담이 큰 단점이 있습니다.”
하나네트웍스는 자체적으로 Private LoRa망을 구축하고, Class C방식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도록 제품을 설계해 통신비 없이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LED 도로조명을 개발했다. 기존 CDMA나 LTE보다 초절전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지자체에 설치된 자가망을 활용하면 통신비가 무료인 것이 특징이다.
소수의 관리자가 다수의 가로등을 관리하기 위해 드는 수고로움도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천안시의 경우 3명의 관리자가 5만여 개의 가로등을 신규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모두 관리합니다. 외진 곳의 가로등이 고장이 났다는 민원을 접수하면 위치 파악부터 야간에 현장에 가서 고장의 원인을 분석해 한전이나 LED 제작 업체에 연락을 취하고 수리 확인까지 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러나 차세대 램프인 스마트 LED 도로조명은 가로등 내부에 스마트센서가 내장돼 무선 점멸기 기능, 고장감시기(고장이 나면 통지, 고장원인 분석), 밝기 조절(디밍 기능) 등이 모두 가능합니다. IoT 모바일 관제시스템 화면에 전체 도로조명의 정상 작동 및 고장 내용 현황이 실시간으로 통지되고, 민원 발생 시 고장 원인과 현장 로드뷰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 대표는 “웹, 앱, PC를 통해 원격으로 24시간 시설물을 점검하고 제어할 수 있다”며 “하나의 조명에 점멸기와 분전함, 감시기의 모든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 제품으로 별도의 설치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 지출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네트웍스는 해당 수요처 공사 현장에 맞는 맞춤형 제안서를 제작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 대표는 “현장에서 조명을 점등하면 어떻게 보일까에 대해서 궁금해한다”며 “하나네트웍스는 3D 조명 시뮬레이션을 제공해 공사 이후의 모습을 사전에 보여줘 수요처로부터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어릴 적부터 항상 사업을 하려던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대학생 때 LED 해충퇴치기를 개발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기술의 핵심은 LED라는 광소자였습니다. LED라는 소자를 계속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LED 조명 사업에 관심을 두게 됐고 하나네트웍스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오 대표는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회사 제품이 설치된 곳을 보게 된다”며 “문제 없이 램프가 잘 점등된 부분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나네트웍스는 오 대표를 포함해 12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오 대표는 “소규모이지만 경영 기획팀, 마케팅팀, 생산관리팀 그리고 기업부설연구소의 직원 한명 한명이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똘똘 뭉쳐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 대표는 “단순 조명기능을 넘어 통신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고차원의 조명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네트웍스는 지난해 호서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중심대학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하나네트웍스는 이 사업을 통해 고보조명의 이미지 패턴 인식 기술과 GPS 기술 등을 접목한 인터랙티브 AR 지원 경관조명 플랫폼을 개발했다.
설립일 : 2018년 3월
주요사업 : LED 도로조명, LED 스마트 도로조명, 스마트갤러리 등
성과 : 벤처인증, 이노비즈인증, KS 인증, 고효율인증,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직접 생산증명 8건, 발명특허 4건 등록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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