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레인은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2023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중 ‘전자약 기술 개발’ 사업의 연구개발기관으로 새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전자약이란 미세한 전류로 특정 부분의 세포나 신경을 자극해 증상을 완화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와이브레인은 실증 지원 분야와 임상시험 지원분야의 총 2건의 전자약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이 연구를 통해 2026년까지 3년간 약 24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먼저 실증 지원 분야 과제는 ‘주산기 여성 우울증 치료를 위한 경두개직류자극(tDCS)의 실사용 데이터 수집 및 실사용증거 임상 실증’이다. 주산기란 분만 전후를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임신 29주에서 출산 후 1주까지의 시기를 뜻한다.
이 연구는 우울증 약물치료의 사각지대인 산후우울증을 포함해, 주산기 여성의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전자약을 이용한 재택치료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주산기 우울증 치료에서 전자약의 실사용 데이터와 증거 수집에 활용될 계획이다.
조희영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이 주도하며, 용인세브란스병원, 차병원그룹 등의 참여로 각 병원의 산부인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시험 지원분야 과제는 ‘tDCS 기반 우울증 전자약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중등도 이상 주요 우울장애 환자 대상 다기관 확증 임상시험’이다.
이 연구는 와이브레인의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중증도 이상' 우울장애 환자에서 증상 개선을 목표로 설계된 확증임상이다. 현재 와이브레인은 경증 및 중등증의 주요 우울장애 환자 대상으로 처방되고 있다. 약서울성모병원, 일산백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이 임상에 참여한다.
와이브레인의 이기원 대표는 “마인드스팀이 약물치료가 어려운 임산부 여성들과,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 환자 대상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한층 더 높게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레인은 2022년 복지부 전자약 기술개발 분야 경도인지장애 확증과 우울증 실증의 2개 과제에도 선정된 바 있다. 경도인지장애 확증 임상시험은 올해 5월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고, 우울증 실증과제는 계속해서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이 두 과제는 2024년까지 진행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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