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41)의 '돈줄' 역할을 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전날 원영식 초록뱀미디어 회장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초록뱀그룹이 강 씨의 주가조작 과정서 거액의 자금을 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앞서 원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검찰은 지난 9일 초록뱀미디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달 초 원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초록뱀그룹은 빗썸의 최대 주주사인 비덴트와 비덴트 관계사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해 1000억원 상당의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와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 된 상태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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