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신임 대표이사로 최주희 전 트렌비 비즈니스 총괄 대표(41)가 선임됐다.
CJ ENM은 자회사 티빙 신임 대표이사로 최 대표를 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양지을 전 티빙 대표가 최근 4년 만에 사의를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최 대표는 국내 OTT 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오르게 됐다.
최 대표는 콘텐츠 및 이커머스 기업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맡아 온 플랫폼 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월트디즈니코리아에서 아시아 및 한국 사업 전략을 맡아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론칭 준비를 담당했다. 이후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비’의 비즈니스 총괄 대표를 맡아 전략, 영업, 마케팅, 정보기술(IT) 등 사업 전반을 지휘했다.
CJ ENM은 이날 엠넷플러스사업부장으로 김지원 전 매스프레소 최고운영책임자도 선임했다. 김 사업부장은 삼성전자, LG전자,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거쳐 스타트업, 외국계 IT 기업에서 다양한 플랫폼 신사업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 측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여러 스타트업과 IT 기업 성장을 이끌어 온 1980년대생 여성 리더를 연이어 영입했다”며 “미래 사업인 소비자직접판매(D2C) 플랫폼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티빙이 대표 교체를 계기로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티빙은 2020년 61억원, 2021년 761억원, 지난해 1192억원 등 영업손실 규모가 해마다 커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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