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7단지, 49층 변신 채비…"4339가구 대단지로"

입력 2023-06-29 17:48   수정 2023-06-30 01:08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내 대표 재건축 사업인 목동7단지가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최고 49층, 총 4339가구로 탈바꿈한다.

목동7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는 29일 양천구청에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으로 정비계획 입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는 목동로 212, 186 일대인 대상지(22만9578㎡)를 지상 최고 49층, 4339가구(임대 포함)로 재건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2550가구에서 재건축을 통해 1789가구가 늘어난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인 만큼 현재 3종일반주거지역 중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을 상향하는 내용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기존 도시 계획 시설을 고려한 기반 시설 및 공공기여 계획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에 따른 연계된 공간 계획 △오목교로 인한 남북측 단절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개선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1986~1988년 준공된 목동7단지는 목동신시가지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재건축 속도도 가장 빠르다. 목동 번화가인 목동오거리를 끼고 있고 지하철역(목동역)과 접해 있다. 서정초, 목운초·중, 진명여고 등의 명문 학군과 오목교역과 목동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학원가와 인접해 교육환경도 좋다.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은 지구단위계획 등으로 지정된 재건축 구역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의 자문을 받아 심의를 올리는 절차로 진행된다. 기획설계 용역 발주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계획 수립 기간이 크게 단축된다. 패스트트랙을 신청하려면 전체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목동7단지는 총 55.8% 동의를 받았다.

목동신시가지는 1985~1988년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에 걸쳐 1~14단지 총 2만6629가구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로 조성됐다. 낮은 용적률(117~164%)과 넓은 대지지분으로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는 올초 목동신시가지 일대 436만8463㎡를 미니 신도시급인 5만3000여 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이 담긴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현재 12개 단지가 정비계획 입안 제안서를 양천구에 제출했거나 입안 제안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14단지가 지난 4월 신속통합기획 참여 신청을 한 데 이어 지난달 12·13단지가 신속통합기획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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