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MI 발표 주목…국내 증시 보합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입력 2023-06-30 08:20   수정 2023-06-30 08:26



한국 증시는 26일 보합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의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구매자 관리 지수) 발표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수급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증시, 약보합 출발 전망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인식은 확고해지며 전일 지수의 하락반전에도 IT 장비, 소재, 부품 업체들의 주가는 견고하다"면서도 "그러나 지수는 최근 중국 증시와 동행성이 커진 만큼 코스피 지수 역시 하락 반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합권 출발을 예상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 개선과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미 증시에서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 발표로 상승 출발 후 중국의 규제를 반영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돼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PMI 발표에 대해선 "시장은 제조업은 소폭 개선을, 비제조업은 소폭 둔화를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관련 지표 발표 결과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염승환 이베트스투자증권 이사는 "견조한 미국 증시과 달리 한국 증시는 중국 경기 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와 내수주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순매도, 2차전지주들의 변동성 확대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 중"이라며 "하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 돌아서고 있는 수출, 여전히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 시 이번 조정 구간을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욕증시, GDP 호조에 상승 마감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긴축 발언에도 성장률 호조와 은행주 강세에 대체로 상승했다.

29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9.76포인트(0.80%) 오른 34122.4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8포인트(0.45%) 상승한 4396.4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2포인트(0.00%) 하락한 13591.3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 지속 발언 등을 주목했다. 미 상무부가 개장 전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은 2.0%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잠정치인 1.3%와 시장의 예상치인 1.4%를 웃도는 수준이다. 성장률 개선은 소비지출과 수출이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3.8% 증가에서 4.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수정치보다 2만6000명 감소한 2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6만40000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탄탄한 경기 회복력 속에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美·네덜란드,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 강화 예정"
미국과 네덜란드가 대(對)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처를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네덜란드가 ASML 및 기타 회사의 특정 장비의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며, 미국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특정 중국 팹(공장)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규정은 7월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 업체인 중신궈지(SMIC)를 비롯한 6개 중국 기업이 포함된다. 또 미국 반도체 업체뿐만 아니라 ASML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규정은 9월에 발효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미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첨단 반도체나 관련 제조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 라이선스 취득을 요구하고, 중국에 판매할 특정 반도체를 미국산 장비로 제조하기 전에 미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사실상 중국의 독자적인 첨단 반도체 생산을 막으려는 의도다.

네덜란드도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합류하겠다고 밝히며 올여름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파월 "FOMC 대다수, 연내 2번 이상 금리인상 적절…연속 인상 배제 안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을 진정시키기 위해 연내 2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중앙은행 콘퍼런스 모두발언에서 지난 14일 금리인상을 동결했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설명하면서 "대다수의 FOMC 위원들은 연말까지 금리를 두 차례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인) 2%로 되돌리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월 FOMC 당시 나왔던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반복한 내용이다. 당시 연준 당국자들은 정책과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가 경제에 어떻게 미치는 더 잘 평가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잠시 멈추는 동시에 올해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었다.

파월 의장은 이후 질의응답에서 향후 전망에 대해 "특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약속은 특정 횟수의 금리 인상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상의 시기와 정도는 경제의 향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금리 인상과 너무 적은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이 "아직 균형을 잡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은 다음에 올릴 수도 있다. 우리는 금리를 연속으로 올리는 것을 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韓·日·호주·뉴질랜드, 내달 나토 회의서 정상회담 조율"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부가 내달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4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4개국은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토 정상회의에 초대됐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달 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에 역사상 두 번째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 지도자 전원이 올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의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작년 6월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가 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대면하게 된다.

4개국 정상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현상변경을 시도하려는 중국에 대한 대응, 중국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남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 등을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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