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수그린은 양송이버섯 재배에 사용되는 살충제, 칼슘제 등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양수혁 대표(35)가 2022년 9월에 설립했다.
수그린이 제조하는 상품은 3가지다. 첫 번째는 ‘파리시러’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버섯을 키울 때 생기는 버섯 파리와 응애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로, 관수와 훈증의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두 번째는 ‘액칼슘’이라는 제품이다. 양송이버섯 전용 칼슘제로 제품 사용 시 산도 조절, 생장 촉진, 품질개선, 저장성 증가 등의 장점을 가진 제품이다.
마지막은 ‘버섯튼튼’이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아미노산 영양제로 제품 사용 시 작물의 생장을 촉진하며, 아미노산을 특수 조제해 작물 이용률에 효과를 지닌 제품이다.
“수그린 제품은 양송이버섯 농가에서 직접 실험하며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양송이버섯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탁월한 효과를 지닙니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
부여, 보령 지역에 국내 양송이 버섯 농가 70% 이상이 밀집돼 있다. 양 대표는 농가를 직접 방문해 농민들에게 사용 방법을 알려주면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전화로 주문이 오면 현장 방문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그러다 호서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서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통해 손쉽게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양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양송이버섯 농가를 방문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습니다. 해결책으로 다른 살충제, 칼슘제를 납품하는 것도 방법이었지만 내가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양 대표는 “테스트할 때마다 원재료의 함량과 비율에 변화를 주는데 결과가 매번 바뀌는 것이 신기하다”며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현재 아버지와 함께 수그린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대표는 “양송이버섯을 시작으로 다른 작물에도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충남지역의 특화 작물인 오이, 사과, 딸기 등에 적합 상품을 개발한 이후 수출이 가능한 상품까지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수그린은 지난해 호서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2년 9월
주요사업 : 복합비료 제조 및 판매
성과 : 호서대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부여군 기술센터 연계 액칼슘 납품(약 8000만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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