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염수 문제는 진영의 문제가 아닌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미래가 달린 중대 사안"이라며 "세대·계층을 불문하고 80%에 달하는 대다수의 국민이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은) 급기야 수조 속 바닷물까지 마시는 쇼를 하고 있다. '횟집 먹방'에 이어 '바닷물 먹방'까지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는가"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먹방쇼'로 호도하지 말고, 국회 청문회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고, 야당의 오염수 공세 대응 차원에서 오찬을 하기 전 김영선 류성걸 등 일부 의원들이 "이 물 먹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물으면서 대게, 광어 등이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마신 것을 비판한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은 "2011년도에 방류해서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류할 물보다 이게 훨씬 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일주일째 단식을 하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해양 방류가 유일한 해법인 양 말하지만 거짓말"이라며 "해양 방류가 유일한 해법이 아닌 건 일본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제일 싸고, 쉽고, 빠르게 처리할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김가영 부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정미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지 오늘로 7일 차"라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세계 시민이 공유하는 바다에 투기될 날이 코앞으로 닥쳐왔다. 정의당은 세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핵오염수 투기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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