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밸류고배당펀드를 이끄는 김화진 본부장은 장수 비결에 대해 “유행을 좇지 않고 장기 투자, 저평가 배당주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점이 유효했다”고 했다. 이 펀드는 순자산 1조1590억원으로 국내 배당주 펀드 중엔 가장 몸집이 크다. 1세대 배당주 펀드로, 오랜 기간 큰 등락 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주무기로 삼아왔다. 지난달 29일 기준 3개월 전 대비 수익률 4.2%, 연초 대비 수익률 9.9%에 그쳤지만 설정 이후 수익률은 226.2%에 달한다.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의 순자산은 총 4조3000억원에 이른다. 투자 전략에 따른 7개 빈티지(은퇴예상 시점) 상품의 운용자산을 모두 합친 것인데, 이 중 전략배분 2025 TDF의 순자산이 1조31억원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김정욱 본부장은 “2017년 펀드를 시작할 때부터 ‘한국형 TDF’를 추구했다”고 했다. 안정적인 수익 비결에 대해서는 “국면마다 국내외 자산 배분을 달리했고, 달러 등 안전자산도 많이 쌓아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수석은 테슬라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낸 운용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상당수 애널리스트가 테슬라를 외면하던 2017년부터 테슬라에 투자했다. 그는 “과감한 투자가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전기차 투자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는 펀드에 전기차주와 동시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주를 적극적으로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운용역이 책임지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의 순자산은 1조2126억원, 설정 이후 수익률은 37.38%에 달한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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