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중견 3사의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이 엇갈렸다. 내수와 수출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났으나 내수 부진을 떨치지 못했던 르노코리아는 판매량이 떨어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1~6월 상반기 내수 1만8984대, 수출 19만5322대 등 모두 21만43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86.7% 증가한 4만9831대를 팔아 최근 5년 내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2만대 이상 팔리면서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KG모빌리티는 올 상반기 내수 3만8969대, 수출 2만6176대 등 총 6만5145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판매량 또한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1만24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7.9% 증가했다. 렉스턴 뉴 아레나 및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더 뉴 티볼리 등 제품 개선 모델을 출시한 것이 판매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올 상반기 내수 1만2270대, 수출 5만25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떨어진 수치다. 이 기간 수출은 전년 대비 5.3% 늘었지만, 내수가 전년 대비 53.2%가 떨어지면서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판매량에서도 수출은 선방했으나 내수가 여전히 부진했다. 내수는 172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77.1% 줄었으나 수출은 5576대를 기록해 24% 늘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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