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박리다매' 전략 또 먹혔다

입력 2023-07-03 18:20   수정 2023-07-29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이 83% 급증했다. 수익률보다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 주가는 올 상반기에 두 배 이상이 됐다.

테슬라는 세계 계약자들에게 2분기에 인도한 차량이 46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44만5000대를 훌쩍 넘는 수치다.

테슬라가 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확장해 생산 능력을 키우면서 몰려드는 주문에 대응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의 2분기 생산량은 약 48만 대다. 1분기에도 테슬라의 차량 인도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36% 늘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도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 테슬라는 올해 1월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차량 가격을 내렸다.

차 판매량 증가와 충전시설 슈퍼차저의 표준화 움직임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도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261.77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에 112% 이상 올랐다. 단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샌들러 선임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3분기에도 차량 가격 인하가 있다면 수익률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1.4%로 전년 동기(19.2%)보다 많이 축소됐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텍사스주 오스틴,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에서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연간 생산량은 200만 대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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