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200억"…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녹취 공개했다 [종합]

입력 2023-07-03 09:27   수정 2023-07-03 09:28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인 어트랙트가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와의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외부 세력 배후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어트랙트는 3일 워너뮤직코리아 윤모 전무와의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 파일에서 윤 전무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게 확인할 게 있다면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언급했다. 안 대표는 전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를 빼내려 한 외부 세력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윤 전무는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한 게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전 대표가 "못 들어봤다"라고 답하자, 윤 전무는 "못 들어봤다고요?"라며 화들짝 놀랐다.

전 대표가 "바이아웃이 무엇이냐"고 묻자 윤 전무는 "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 대표는 "아니, 아니요"라며 반박했다.

어트랙트는 지난달 26일 외부 세력의 피프티 피프티 강탈 의혹을 제기하며 워너뮤직코리아에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피프티 피프티의 앨범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협력 파트너로, 외부 세력이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했다는 게 어트랙트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워너뮤직코리아는 같은 날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지난달 27일 외부 세력이 더기버스와 안성일 대표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더기버스는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회사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업무방해·전자기록 등 손괴·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계정 삭제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했으며, 해외 작곡가로부터 음원 '큐피드(CUPID)'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더기버스는 "(외부 세력 의혹과 관련)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설립 시부터 현재까지 외주 용역계약에 따라 성실히 업무에 임했고,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로부터 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수령한 당일도 전홍준 대표의 요청에 따라 당사 안성일 대표와 어트랙트 측 변호인이 동석해 회의를 진행하는 등 업무 종료 이후에도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사이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저작권 확보 등 모든 업무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했고, 특히 '큐피드'는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젝트 전부터 당사가 보유하고 있던 곡이며, 이후 피프티 피프티의 곡으로 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트랙트는 워너뮤직코리아 측과의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안성일 대표는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 외에도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의 추가적인 범죄 사실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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