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플랫폼마다 입점한 은행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토스를 사용하면 농협·신한·하나은행으로 갈아탈 수는 있지만, 우리은행 대출로는 갈아탈 수 없다. 우리은행이 토스의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우리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는 있지만, 토스에서 가능했던 신한은행으로의 대환대출이 불가능하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이 모두 입점한 대환대출 플랫폼은 카카오페이가 유일하다. 이에 최대한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선 하나의 플랫폼보다는 여러 플랫폼에서 신용대출 금리를 조회해보는 것이 유리하다.
정씨처럼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을 바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이유는 은행들이 대환대출을 통한 신용대출에 우대금리를 저마다 다른 시기에 적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우량 협약기업 임직원 대출(PPL),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등 2개 신용대출 상품으로 대환대출을 실행한 경우에 한해 최대 1.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기존 신용대출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은행을 찾지 못했더라도 시차를 두고 꾸준히 조회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대환대출 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같은 은행으로는 대환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피싱범죄는 대환대출을 홍보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형태로도 이뤄진다.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거나 앱을 깔면 핸드폰이 해킹되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는 문자·전화를 통한 타인 계좌로의 입금, 특정 앱을 설치해달라는 요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엔 대출뿐만 아니라 예·적금 금리를 비교하는 중개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미 신한은행은 지난달 21일 예·적금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외에도 핀테크와 카드사를 비롯한 24개 금융회사가 올 하반기 예·적금 중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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