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관희 LG유플러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전무·사진)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3년간은 정보보호 조직을 더 확대·개편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2월 고객정보 유출·접속 장애 사고 발생에 따른 대책 중 하나로 지난달 13일 홍 전무를 영입했다. 홍 전무는 삼성카드 CISO, 쿠팡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25년간 정보보안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홍 전무는 “전사적으로 ‘다시는 보안 사고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강한 공감대를 갖고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정보보호 투자 예산을 전년(442억원)의 두 배가 넘는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추진 중인 정보보안 관련 과제는 110개에 달한다. 오는 12월께 서울 마곡사옥 1층에 정보보호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홍 전무는 “흩어져 있던 정보보호 시스템을 통합해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정보보안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보호 인력을 늘리는 작업도 이어가기로 했다. 2021년 기준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인력은 91명으로 KT(336명), SK텔레콤(305명)과 차이가 크다. 홍 전무는 “2025년엔 SK텔레콤, KT와 대등한 수준으로 정보보안 강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를 육성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내년부터는 숭실대와 정보보호학과를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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