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목욕탕에서 엄마와 함께 여탕에 들어가지 못하는 남자아이를 위해 '아빠를 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엄마와 함께 여탕에 들어온 남자아이에 대한 여탕 손님들의 항의가 빈발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료로 아빠를 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북부 랴오닝성 선양시 한 목욕탕은 '아빠 임대' 서비스를 실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임대 아빠'를 통해 남아는 남탕에, 엄마는 여탕에 들어가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선양시는 북부지방으로 날씨가 추워 목욕 산업이 발달해 중국의 '목욕탕 수도'로 불린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 "전국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선양은 '목욕탕의 수도'라는 칭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어린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는 쉽지 않다", "문제가 발생하면 목욕탕에서 책임을 질 건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임시 아빠가 아이를 돌보는 훈련을 받았는지, 연령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등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