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삼성전자에 대해 이른바 '핀셋 인사'로 디램과 파운드리 부문 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는 데다, 하반기부터 고부가 메모리 양산 본격화로 인해 체질 개선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이에 기존 12개월 목표주가 9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디램과 파운드리 부문의 개발 총책임자 교체의 핀셋 인사를 통해 경쟁력 제고가 기대되고 하반기부터 고부가 메모리인 HBM3, DDR5 양산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내년 영업이익을 두고 11조5000억원, 40조9000억원을 관측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5%, 256.7% 증가한 수치다. 분기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김 연구원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40.8% 증가한 9012억원으로 추정,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 내다봤다. 2분기 디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해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1개월간 1.1%, 연초 이후 31.5% 상승해 경쟁사 대비 부진했지만, HBM 시장 진입 본격화와 미래 성장 핵심인 D램과 파운드리 사업의 개발실장 교체에 따른 경쟁력 제고는 최근 경쟁사와 벌어진 주가 격차를 해소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핀셋 인사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선단공정 가속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3일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개선과 개발실 쇄신을 위해 DS 부문 총책임자인 D램 개발실장(황상준 부사장)과 파운드리 CTO(정기태 부사장)를 신규 선임했다.
김 연구원은 "신임 D램 개발실장은 디램 설계 20년 이상 경력의 핵심 엔지니어로 선제적 제품개발과 신속한 의사결정에 강점이 있어 올 4분기부터 북미 GPU 업체에 HBM3 공급 본격화가 기대된다. 2세대인 HBMP의 연내 출시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서 "파운드리 기술개발실장을 역임한 신임 파운드리 CTO는 3nm 2세대 GAA 양산을 앞당기는 동시에 선단공정의 조기 양산을 통해 TSMC와의 경쟁 격차를 축소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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