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모펀드(PEF)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큐로CC를 매각하기 위해 시에나서울과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난 뒤 우선매수권자인 대광건영에 우선매수권 행사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대광건영은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우선매수권 행사 통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2018년 5월 ‘큐씨피제일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 형태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큐로CC를 운영하는 경기관광개발을 인수했다. 당시 대광그룹은 광건영을 비롯한 3개 계열사가 함께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후순위 출자의 조건으로 펀드 청산 시 큐로CC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광건영은 이번 큐로CC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해 그동안 금융권과 협업체제를 강화하는 등 인수를 체계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광의 계열사인 모비딕자산운용과 금융자문사인 신한투자증권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사업을 시작한 대광은 아파트 브랜드 ‘로제비앙’으로 잘 알려진 중견 건설 그룹이다. 주택 분양과 토목건축사업을 영위하는 대광건영과 대광건설 등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광은 금융업으로의 신사업 진출을 위해 대한저축은행 인수, 모비딕벤처스, 모비딕자산운용 설립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광은 이번 큐로CC 인수를 통해 그동안 얼어 붙어있던 골프장 M&A(인수합병) 시장에 활기를 북돋아주는 동시에 향후 금융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유오상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