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마약류 사범 10명 중 6명이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박재억 검사장)가 5일 발간한 '2022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2018년(1만2613명) 대비 45.8% 증가한 1만8395명을 기록했다. 이는 마약류 범죄백서 발간이 시작된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다크웹,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30대 이하 마약류 사범이 크게 늘었다. 2018년(5257명) 대비 109% 증가해 지난해 1만988명으로 전체의 59.8%를 차지했다.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804.5㎏)도 2018년(415㎏) 대비 93.8% 증가했다.
가장 많이 이용한 마약은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향정)으로 총 1만2035명(65.4%)이 적발됐다. 이어 대마 사범이 3809명(20.7%), 양귀비, 코카인 등 마약 사범이 2551명(13.9%)으로 뒤를 이었다.
향후 대검은 마약 관련 키워드 등을 자동탐지하는 '이드러그 모니터(e-drug monitor)',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추출 기술 등을 통해 24시간 감시·적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도 올해 3년 만에 개최될 예정이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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