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료 발전 등을 위해 잘 교육된 의사과학자가 필요합니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대 신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수 경상국립대병원 공공보건사업실장)
5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바이오보국을 향한 바이오헬스 미래포럼’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김철홍 포스텍 융합대학원 의과학프로그램 주무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김우석 포항시의사회장, 조민근 우정바이오 상무이사, 김영수 경상국립대병원 공공보건사업실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우석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질병으로 사회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봤다”며 “이런 질병을 치료할 열쇠를 제공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의 중 연구에 관심 있는 이가 많다”며 “이런 사람들을 의사과학자로 키울 수 있는 길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수 실장은 “특히 의료취약지일수록 만성·중증질환을 앓는 고령자가 많은데, 큰 병원과의 원격 협진, 진단, 치료 등을 제공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의사과학자 양성이 의료취약지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의사과학자 양성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조 이사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스타트업 생존율이 10% 떨어지는 편”이라며 “제대로 된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지려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료보다 창업하는 게 이익이 되는 사례가 많아져야 의사들이 창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했다.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이 자칫 진료의사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우석 회장은 “신설 의대를 나온 사람은 모두 의사과학자가 될 수 있게 독려하는 방법이 같이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포항=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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