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서린동 무역보험공사에서 강경성 2차관 주재로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를 연 뒤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중견·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원전 자재 등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2027년까지 독자 수출기업을 40개사에서 100개사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먼저 ‘원전수출 특례보증보험 제도’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은 자기자본의 1.5배까지 가능하다. 산업부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에는 자기자본의 2~3배까지 무역보험 한도를 확대하도록 관계 부처 및 국회와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오는 9월 수출 마케팅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10개사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다. 현재 10곳인 원전수출 중점 무역관은 루마니아 등을 추가 지정해 입찰정보 제공 등 현지 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 하청업체로서 원전 자재를 수출하던 중견·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수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5조원 규모 원전설비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지난 3월 수립한 뒤 세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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