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반도체 전쟁,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대

입력 2023-07-05 19:05   수정 2023-07-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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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이번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까지 확대됐다. 미국정부가 중국이 미국 업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는 소식에 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와 아마존, 엔비디아, AMD 등의 주가가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 날 미국 정부가 중국 고객이 AI칩으로 미국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근하려면 미국 정부 승인이 필요하도록 규칙을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8%, 아마존(AMZN)은 0.5%, 엔비디아(NVDA)와 AMD(AMD)는 각각 1.3%씩 개장전에 하락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을 위해 스펙을 낮춘 AI 반도체 등 모든 AI 반도체 수출도 금지할 것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AMD는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인 중국 회사에 고성능 반도체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엔비디아나 AMD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서 중국에 판매를 계속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져 클라우드나 아마존 웹서비스(AWS)에 대한 중국 고객의 비중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해 10월 중국에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금지를 시작으로 올해 1월에는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리소그래피 장비의 판매를 제한했다.

한편 중국도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맞서 3일 고급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을 규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년간 미국과 중국은 긴장이 고조된 관계를 지속해왔으나 지난 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에 이어, 이번 주에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고위급과의 회담을 앞두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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