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동성로 상권을 살리기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크게 △관광 활성화 △청년문화 부흥 △골목경제 및 상권 활성화 △도심 공간구조 개편 등 네 가지 분야에서 13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성로와 서성로, 북성로 일대 1.16㎢ 규모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쇼핑 지역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이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옛 중앙파출소, 동성로 야외무대, CGV 대구한일점, 옛 대우빌딩 앞 분수광장 등 동성로 곳곳에 버스킹 공간도 만들기로 했다. 대구시는 현재 7만 명 수준인 외국인 관광객 수를 내년까지 10만 명 이상으로 늘려 동성로를 관광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만 명이 넘어야 특구 지정이 가능하다.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옥외광고 규제도 완화해 동성로를 타임스퀘어처럼 밤에도 화려한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동성로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행정안전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문화 부흥을 위해서는 대구 및 경북권 대학과 협력해 동성로에 대학통합 캠퍼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글로벌 플라자, 중구 수창동 행복기숙사, 경북대 기숙사 등 기존 대학 시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매입한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인 무영당 건물과 경북문인협회, 꽃자리다방 등 근대 건축물도 활용할 방침이다.
골목경제 활성화에는 5년간 60억원을 투입한다. 상인회 등과 협의해 동성로 주요 건물 전면부와 옥상 루프톱을 활용해 유럽풍 노천카페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역네거리부터 중앙네거리에 이르는 구간을 대중교통 전용지구에서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성로 소형 상가 공실률은 14.8%로 전국 평균치(6.9%)를 크게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5.7%에서 2021년 9.4%로 해마다 비는 상가가 크게 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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