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역사 다시 쓰는 '메이플스토리'…PC방 기록 갈아치웠다

입력 2023-07-06 16:55   수정 2023-07-06 17:00


넥슨이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로 새로운 성공 이야기를 쓰고 있다. 게임 출시 이후 20년이 흘렀지만 PC방 점유율에서 자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게임 업데이트와 함께 게임 외적인 재미도 함께 살려 게임의 인기를 이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PC방 통계서비스인 더 로그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지난달 27일 일간 PC방 점유율 12.54%를 기록했다. 이 점유율은 지난 17일 9.88%를 기록한 뒤 18일(10.21%), 24일(10.49%), 25일(10.8%), 26일(11.8%)를 기록하며 우상향했다. 지난달 15일 실시된 ‘뉴에이지’ 1차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응이 반영된 결과다.

업계에선 당분간 메이플스토리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13일 6차 직업 전직을 앞두고 있어서다. 이 게임이 전직 업데이트를 내놓는 건 7년 만이다. 넥슨은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여름 쇼케이스 ‘뉴 에이지’로 이용자들에게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 쇼케이스에선 넥슨의 강원기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기획실장이 메이플스토리의 여름 업데이트 소식을 강렬한 연출과 함께 상세히 설명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14곳의 CGV 상영관과 메이플스토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이 쇼케이스가 생중계 됐다. 오프라인에서 5300명이, 온라인에선 누적 37만7000여명의 시청자가 6차 전직의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6차 전직 스킬이 공개될 때의 현장 반응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쇼케이스 이후 5일 뒤였던 지난 15일 실시된 여름 1차 업데이트는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이번 업데이트는 6차 전직 도입에 앞서 빠른 성장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200레벨부터 260레벨까지 레벨 업에 필요한 경험치를 절반으로 줄이고 그 이 후의 레벨업 요구 경험치도 단계적으로 줄였다. 260레벨까진 한 번 레벨업 할 때 3개 레벨이 한꺼번에 오르는 ‘하이퍼 버닝’ 이벤트도 실시하는 한편 일일 퀘스트 완료 시 얻을 수 있는 경험치도 상향했다.

오는 13일부터는 260레벨부터 6차 전직이 가능해진다. 6차 전직으로 더 강력하고 화려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신규 관리 시스템인 ‘헥사 매트릭스’를 통해 ‘헥사 스킬’과 ‘헥사 스탯’을 획득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


넥슨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콘텐츠 전반의 인기를 높이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세계관 확장을 위해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을 제작한 레드아이스스튜디오와 손잡고 ‘메이플스토리: 최후의 모험가’를 웹소설과 웹툰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만든 20주년 기념메달, ‘메이플스토리 리얼월드 프로젝트’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게임 외적인 재미도 함께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강 디렉터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리얼월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메이플스토리가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용자와 함께 성장해왔기 때문에 도전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학생이었던 용사님들이 이제 성인이 돼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현실세계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리얼월드 프로젝트를)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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