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협력사, 임직원 등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들에게 280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 제품 구매비와 임직원 인건비, 세금, 배당, 사회공헌비 등이다. 이를 통해 직간접적인 고용과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지난해 경제가치분배액은 총 28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247조4000억원)에 비해 19.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다.
경제가치분배액은 이해관계자에게 직간접적으로 배분한 기업의 수익 규모를 의미한다. 제품구매(협력사), 인건비(임직원), 세금(정부), 배당(주주), 이자비용(채권자), 사회공헌비(지역사회) 등으로 구성된다. 대기업이 성장하면서 중소기업·가계의 이익도 늘어나는 ‘낙수효과’와 비슷한 의미다.
이 회사의 2018~2022년 경제가치분배액은 총 1190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내 비중은 60~70%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구매비용이 219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인건비(37조6000억원), 세금(13조원), 배당금(9조8000억원), 이자비용(8000억원), 사회공헌비(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임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지난해 37조6000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8.7%(3조원) 늘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외 임직원은 27만372명이다. 임직원 수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5년 만에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법인세 등 세금으로 13조원을 지급했다. 이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2018년(17조8000억원) 후 가장 큰 규모다. 한국 정부에 낸 세금은 전체의 74%로 9조6200억원에 달했다. 그만큼 재정에도 도움을 준 셈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지급한 배당액은 9조8000억원으로 2021년과 같았다. 이 배당금은 소액주주 581만3977명(지난해 말 기준) 통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국가 경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경제가치분배액은 명목 국내총생산(GDP·2161조8000억원)의 13.0%에 달했다. 2018~2021년 11%대에 머물던 GDP 대비 비중은 지난해 13%대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낙수효과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 산업단지에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비를 쓰는 만큼 경제적 파급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5년 새 낙수효과 1190조원
6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지난해 경제가치분배액은 총 28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247조4000억원)에 비해 19.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다.
경제가치분배액은 이해관계자에게 직간접적으로 배분한 기업의 수익 규모를 의미한다. 제품구매(협력사), 인건비(임직원), 세금(정부), 배당(주주), 이자비용(채권자), 사회공헌비(지역사회) 등으로 구성된다. 대기업이 성장하면서 중소기업·가계의 이익도 늘어나는 ‘낙수효과’와 비슷한 의미다.
이 회사의 2018~2022년 경제가치분배액은 총 1190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내 비중은 60~70%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구매비용이 219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인건비(37조6000억원), 세금(13조원), 배당금(9조8000억원), 이자비용(8000억원), 사회공헌비(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협력사 제품 220조원어치 구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협력사로부터 219조8000억원 규모의 물품·서비스를 구매했다. 2021년과 비교해 14.5%(27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솔케미칼과 솔브레인, 영풍전자, 파워로직스, 비에이치 등으로부터 각종 원재료와 장비를 사들였다. 여기에 경기 평택 3·4공장(P3·4)을 짓기 위해 건설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협력사 등의 매출·고용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임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지난해 37조6000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8.7%(3조원) 늘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외 임직원은 27만372명이다. 임직원 수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5년 만에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법인세 등 세금으로 13조원을 지급했다. 이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2018년(17조8000억원) 후 가장 큰 규모다. 한국 정부에 낸 세금은 전체의 74%로 9조6200억원에 달했다. 그만큼 재정에도 도움을 준 셈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지급한 배당액은 9조8000억원으로 2021년과 같았다. 이 배당금은 소액주주 581만3977명(지난해 말 기준) 통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국가 경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경제가치분배액은 명목 국내총생산(GDP·2161조8000억원)의 13.0%에 달했다. 2018~2021년 11%대에 머물던 GDP 대비 비중은 지난해 13%대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낙수효과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 산업단지에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비를 쓰는 만큼 경제적 파급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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