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공모주의 가격 제한 폭이 공모가의 400%로 커진 이후 공모주 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장비회사인 필에너지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일반청약을 받은 결과 약 15조76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올해 청약을 진행한 공모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지난달 상장한 기가비스가 세운 기록(9조8215억원)을 넘어섰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18 대 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약자들은 균등 배정주식을 한 주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최근 상장한 공모주의 투자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노시뮬레이션은 공모가(1만5000원)의 약 세 배인 4만485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때 공모주를 매도했다면 199%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셈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이날 공모가 대비 2만원(133.33%) 상승한 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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